통일부 대변인 "무모한 도발 위협 중단하고 비핵화 조치부터"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3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북군사회담 제의 거부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무자비한 물리적 선택" 등을 언급하며 대남위협을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얼마 전까지 여러 기관과 보도 매체를 통해 대화를 주장했다. 그러다가 어제 조평통 성명을 통해서 태도가 돌변했다"며 "초강경 공세, 무자비한 물리적 선택을 운운하면서 또다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그간의 대화 주장이 진정성이 없는 선전공세였을 뿐이라는 점을 스스로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흔들림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무모한 도발 위협을 중단하고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전날 성명을 내고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된 새로운 조국통일 노선과 방침을 높이 받들어 북남 군사당국 회담개최도 제안하면서 남조선 당국에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 나갈 데 대하여 절절히 호소하였다"며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우리의 정당한 제의를 무모한 군사적 망동으로 거부해 나선다면 남조선 당국에 가해지는 우리의 대응은 무자비한 물리적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군사분계선과 서해열점수역을 비롯한 첨예한 대치계선들에서 군사적 충돌의 불씨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정세안정을 도모하며 북남관계개선의 평화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그것을 삐라살포를 중단시키기 위한 의도로, 위장평화공세로 나름대로 판단하고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추태를 부리다 못해 선불질까지 해대며 군사적 망동을 부리는 것이 미련한 남조선 당국"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