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등 특수은행 부실채권 제외시 감당수준"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31조 3000억원으로 15년만에 최대치를 보인 가운데, 특수은행을 제외한 상장지주사 계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에서 "지난 4분기 경기민감업종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이 1.8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해운 및 조선업종 구조조정으로 1.87%까지 추가 상승했다"며 "4분기 기준으로 봐도 미국(1.54%), 일본(1.53%)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은데 따른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5.68%였다가 올해 1분기 6.70%까지 상승했다. 같은기간 수출입은행은 3.27%에서 3.35%로 증가했다.
그는 "특수은행을 제외한 상장은행의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산술평균기준 지난해 4분기 1.20%에서 올해 1분기 1.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상승을 전체 은행권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낮은 연체율 수준을 감안하면 2분기나 하반기의 은행권 추가 충당금 부담도 최대 54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