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르노삼성, 내수와 수출 동시 증가..한국지엠은 수출 부진
[뉴스핌=송주오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의 지속된 영향으로 내수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시장에선 글로벌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 1위는 쏘나타로, SM6와 신형 말리부 공세 속에서도 선방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10.6% 증가한 6만827대를 판매했다.
대표 모델들의 선방이 빛났다. 쏘나타가 8547대(하이브리드 모델 575대 포함)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8472대, 그랜저 5144대(하이브리드 626대 포함) 등이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 2896대, EQ900 2893대 등 총 5789대로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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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완성차 업체가 내수 판매 증가세를 보였으나 포터를 추월하지 못했다. 포터는 지난달 판매 1위를 기록했다<사진=현대차> |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5월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742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82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36만8253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827대를 포함 총 42만908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RV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판매가 크게 늘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19.0% 증가한 4만7614대를 기록했다. 내수 증가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9.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니로는 사전계약 1500대를 포함해 누적계약 대수가 9000대에 이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K7은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로 총 4669대(구형 포함)가 판매됐으며, 지난 2월 선보인 모하비 부분 변경 모델도 1382대가 판매되는 등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내수의 호실적은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빛을 발했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3.0% 감소한 19만5985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17.4% 감소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외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7.8% 늘어난 2만4113대(내수 1만1004대, 수출 1만3109대)를 판매했다.
SM6의 판매 호조로 내수에서만 68% 급증했다. SM6는 지난달 7901대 판매돼 내수 실적의 절대적 지분을 책임졌다. 수출 시장에서도 23.2% 증가한 1만3109대를 기록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 동기 보다 23.2% 늘어난 1만2200대로 수출을 주도했다.
한국지엠은 신차와 더불어 마케팅 효과까지 누렸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만 40.8% 급증한 1만7179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래 최대 5월 실적이자 올 들어 월 기준 최고 성적이다.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854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14.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형 말리부는 총 33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9.1% 늘었다. 다만 수출에선 18.2% 줄어든 3만4728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인기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8.5% 증가한 91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은 3.3% 감소한 4091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내수 판매 1위는 포터가 차지했다. 2위는 쏘나타, 3위 스파크, 4위 아반떼, 5위 쏘렌토, 6위 SM6, 7위 싼타페, 8위 투싼, 9위 티볼리, 10위 모닝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