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페르디낭’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코믹하게 그린 소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사진=미래엔 북폴리오> |
[뉴스핌=박지원 기자] 미래엔 북폴리오는 고집불통 80대 노인 ‘페르디낭’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코믹하게 그린 소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를 출간했다.
알 수 없는 과거와 기행들로 이웃들 사이에서 ‘민폐 노인’으로 정평이 난 주인공은 부인도 딸도 떠나고 유일한 동반자였던 애완견조차 잃은 채 실의에 빠져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으로 이사 온 ‘줄리엣’이라는 어린 소녀와 친구가 돼 다시 삶의 평온을 되찾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를 불만스럽게 생각하던 아파트 관리인의 계략으로 양로원으로 쫓겨날 상황에 처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오렐리 발로뉴’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보편적인 모습을 유머러스하고 신선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변해가는 세상 속 마음의 담을 세워버린 80대 노인 ‘페르디낭’의 심리와 그를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어린 소녀 ‘줄리엣’,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집 노파 ‘베아트리스’ 등 등장인물을 정감 있고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리는 ‘페르디낭’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그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줄리엣’과 ‘베아트리스’와의 우정에 마음 한편이 훈훈해진다.
한참 웃음을 터뜨린 후 모든 오해가 종식되는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면 주위의 ‘페르디낭’에게 벽을 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자신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