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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한 SBS '대박'에서 최민수가 장근석에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사진=SBS '대박'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대박'에서 최민수가 숨을 거두기 전 세 아들 장근석, 여진구, 현우에 애정이 담긴 말 한마디를 남겼다.
30일 방송한 SBS '대박'에서 숙종(최민수)은 역적 정씨를 추포한 대길(장근석)과 마주했다.
숙종은 대길에 "앞으로 어찌살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저잣 투정꾼으로 계속 살아갈 것이냐"고 물었다.
대길은 "소인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모질고 험했던 지난날들에 대한 보상, 받고 싶습니다"라며 "허나, 전하와 군마마와 관계 없이 전 저대로 제 인생을 보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나라의 백성, 백대길로서"라고 말했다.
이어 숙종은 "이리 가까이 오너라"라고 말했다. 대길은 숙종과 마주했다. 숙종은 대길에 "영수야"라고 불렀다. 대길은 "네 전하"라며 답했다.
숙종은 "형은 형답게, 아우는 아우다워야 하는 법. 그것이 세상을 지탱하는 근본 중에 명분이니. 잘 새겨 두어라"라고 말했다.
숙종에 아들로 인정받은 대길. 그는 궐 밖으로 나오면서 고민에 빠졌다. 그는 궐 밖에 서 있는 연잉군(여진구)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저는 백성이 되어야합니까, 형이 되어야합니까'라고 스스로에 물었다.
또 이날 숙종은 이윤(현우)을 불렀다. 그는 "이대로 네가 왕이 되면 틀림없이 노론이 연립할텐데. 연잉군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 연잉군을 죽일건지 살릴건지 네 그걸 묻는게다"라고 말했다.
이어 숙종은 "왕좌의 운명은 형제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살아남고 왕의 운명은 아비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시작되는 법. 어서 대답하거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숙종은 연잉군에게는 "백대길, 그 아이에 대해서는 적을 지지고 손을 잡아서도 아니된다. 깨진 기와는 비를 막아내지 못하는 법, 갈 길이 다르니 서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거라"라고 말을 남겼다.
연잉군은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숙종은 "내 가기 전에 네 놈 살 길을 열어두고 갈 참이야. 허니 항상 몸가짐을 정갈히 하거라. 언젠가 옥좌에 앉아 이 나라 조선을 다스릴 것은 네 놈일테니"라며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는 "참으로 한 순간이구나"라고 말한 뒤 숨을 거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