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MBC 라디오 DJ로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MBC> |
노홍철, MBC 라디오 컴백 "최선 다하겠지만 전현무 복귀가 목표…지각하면 1,000만원 기부하겠다"
[뉴스핌=양진영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5년 만에 전현무 후임 라디오 DJ로 복귀하며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놓으며 지각 시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통큰 공약을 내걸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2016 MBC 라디오 신입 DJ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새로이 프로그램을 맡은 DJ 노홍철, 김태원, 강타, 이윤석이 참석했다.
이날 노홍철은 "정확히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전현무가 굉장히 잘하고 있고, 하루의 시작이라 중요한 시간대라 정중히 고사를 했었다. 저와 맞지 않을 것 같고 전현무에 버금가는 좋은 분이 오셨으면 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전현무 씨가 방송에서 바쁘기도 하지만 사석에서 만나는 친한 형이기도 하다. 애착이 정말 강했는데 형도 내가 아는 동생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는 대타 같은 느낌이라고 형한테 얘기했다. 다시 이 자리에 전현무 씨를 앉히는 게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표이고 마음가짐이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노홍철은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실력은 부족하나마 에너지와 진심만큼은 그 시간대에 많은 분들께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노홍철은 과거 많이 지적받았던 'ㅅ' 발음을 많이 교정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습을 많이 했다. 발음이 방송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쓰르람 쓰르람"이라고 말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드러나지 않아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5년 만에 돌아온 라디오 첫 방송 소감을 묻자 그는 "5년 전에는 이곳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라디오 진행을 했었다. 촬영 정도로 아래에서만 해봤는데 위에서는 이벤트성으로 밖에 안해봐서 낯선 분위기가 괜찮을까 싶었다"고 걱정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노홍철은 우려도 잠시, "첫 출근을 했는데 기계는 다 새건데 사람들 은 다 늙어있어서 낯설음과 편안함이 공존하더라. 한 시름 놨다. 점점 더 편해질 것 같다. 미래의 공간 같았다. 도시락을 싸오다가 급식을 먹는 기분이다"고 말하며 여전한 재치를 뽐냈다.
특히 노홍철은 "아침잠이 많은 것 같다"는 지적에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 하는 얘기다. 청취자들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 지각을 안하겠다는 의지다. 첫 메시지를 보내신 분 이름으로 기부하고 그 분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 반은 갖고 반은 기부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꼭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관해서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 취업 준비하는 분들이 청취자 중에 많더라.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스트가 있다 면 그 분을 사력을 다해 섭외해 모셔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전현무의 후임으로 노홍철이 DJ를 맡은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매일 오전 7시~9시 MBC FM4U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