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대기신분 12번으로 있다 출전기회를 잡은 김철승(23·한국체대)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넵스 헤리티지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철승은 26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함정우(국군체육부대)와 오전 조가 끝난 현재 공동선두다.
김철승 <사진=KPGA> |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철승은 “쉬운 코스는 아니었지만 핀 위치가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그린 위의 플레이도 잘 됐다. 올 시즌 퍼트가 잘 안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 동안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은 샷 감이 좋았지만 퍼트가 안되 고민이 많았지만 오늘 퍼트가 잘됐다.
10살 때 부모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김철승은 2013년에 프로로 데뷔했다. 그해 7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 취득 후 10월 31일 KPGA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김철승은 “한동안 골프가 잘 안돼 지난해 한동안 골프채를 놓기도 했다. 6개월 가량은 방황하며 지냈지만 결국 골프 외에는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 (웃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QT를 준비해 공동 61위에 올라 대기자 신분(대기 12번)으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어프로치 샷을 잘 한다는 김철승은 “이번 대회 아이언 샷 감이 좋아 어프로치의 기회는 많이 없었다. 비거리는 280야드에서 290야드 정도다”고 했다.
김철승은 비봉 중·고등학교(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소재)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이다. 김철승은 “같은 학교인 이창우(23·CJ오쇼핑), 배윤호(23) 선수와 동기라 친해 연습라운드도 같이 자주 한다”고 했다.
김철승은 아마추어 시절 우승 경력이 없다. 김철승은 “국가대표 상비군(2011년부터 2013년까지)이었는데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고 시기도 길어 어린 마음에 일찍 프로 턴을 하고 싶었다. 부모님의 권유와 아시안게임을 위해 더 도전해 봤지만 잘 안되 스스로 지치기도 했다. 그러다 2013년에 프로 턴 했지만 이후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철승은 “올 시즌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감은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다. 최근 레슨을 받으면서 퍼트 시 어깨가 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최대한 닫아 치려고 노력했다. 핀 위치도 언덕이 있는 곳이 비교적 많이 없어 유리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철승은 올 목표를 “안정적으로 시드를 얻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오늘과 같은 컨디션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큰 집착 없이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