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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예매사이트에 '돈폭탄' 투자붐에 기업 몸값 2조원 훌쩍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11:29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11:30

영화 티켓 수익 중 온라인 예매 비중 75.1% 차지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에서 기업가치 2조원 이상의 거대 영화예매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온라인 영화예매 업체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마오옌무비, 타오퍄오퍄오, WeiPiao 등 인터넷 대기업이 운영하는 영화예매 사이트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인라이트 미디어(光線傳媒·300251.SZ)의 중국 초대형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 산하 마오옌무비(貓眼電影) 투자건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라이트 미디어의 대(對) 마오옌무비 투자액은 10~20억위안(약 1800억~36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마오옌무비의 지주사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마오옌무비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16일에는 알리바바 알리픽처스 산하 타오바오무비가 ‘타오퍄오퍄오(淘票票)’로 이름을 변경,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 스포츠 등 티켓예매가 필요한 모든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힐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15일에는 1차 펀딩을 통해 17억위안(약 3000억원)을 유치, 타오퍄오퍄오의 기업가치가 137억위안(약 2조4600억원)으로 치솟았다.

1차 펀딩에는 딩후이투자(鼎暉投資·CDH Investments),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 신랑왕(新浪網)을 포함해 허허픽처스(和和影業), 보나픽처스(博納影業), 화처미디어(華策影視), 난파이판위(南派泛娛), 롄루이픽처스(聯瑞影業) 등 유수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재 타오퍄오퍄오는 전국 5000곳 이상 영화관을 대상으로 티켓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영화티켓 발권수는 2015년 초 3만장에서 지난 2월 300만장까지 100배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WeiPiao(微票兒)가 추가 3차 펀딩을 통해 30억위안 가량을 유치했다. 톈선위러(天神娛樂), 텐센트, 화런홀딩스(華人控股) 등 여러 기업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 차례에 걸친 3차 펀딩을 통해 총 45억위안을 유치한 WeiPiao의 기업가치가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WeiPiao는 앞서 2015년 4월 2차 펀딩을 통해 1억500만달러를, 2014년 7월에는 1차 펀딩을 통해 텐센트로부터 수백만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온라인 영화예매 사이트인 거와라(格瓦拉)와 합병한 바 있다.

한편 중국 IT 정보업체 Analysys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기준 중국 온라인 영화예매 시장 점유율 순위는 ▲마오옌무비(25.87%) ▲WeiPiao(16.30%) ▲바이두눠미(15.26%) ▲타오바오무비(9.47%) ▲다중뎬핑왕(8.32%) ▲거와라(7.30%) ▲Mtime(5.03%) ▲완다무비(3.49%)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정보업체 BigData-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온라인 영화 티켓오피스 수익은 동기비 85.7% 증가한 79억3000만위안을 기록했고, 온라인 예매 수익이 전체 티켓오피스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1%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2015년 12월 기준 월간 액티브 유저(MAU)는 마오옌무비가 664만9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Mtime이 514만7000명으로 2위, 거와라가 347만3000명으로 3위에 올랐다.

완다무비와 타오바오무비(현 타오퍄오퍄오)의 월간 액티브 유저는 각각 148만5000명, 106만7000명으로 4위와 7위에, WeiPiao는 61만명으로 9위에 랭크됐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티켓오피스 수익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68억달러(약 7조8000억원)로 세계 2위에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영화시장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온라인 영화예매 시장이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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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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