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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의 불편한 호객…“타사 VIP, 현금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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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입 위해 타사 VIP에 수십만원씩 지급 마케팅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3일 오후 1시 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두산의 두타면세점이 타사 면세점의 VIP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타사 VIP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기 때문.

신규면세점 중에서도 후발주자인 두타면세점이 씀씀이가 큰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과도한 현금성 상품을 거는 것은 상도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업계 전반의 출혈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오픈과 함께 대대적인 VIP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중 가장 업계의 시선을 끄는 것은 경쟁 면세점 VIP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타사 면세점의 VIP 등급의 회원이 두타면세점을 방문하면 동급등급의 회원카드를 발급해주고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 문을 연 두타면세점에 직원들이 분주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예를 들어 롯데면세점의 경우 최상위 회원인 LVVIP가 되기 위해서는 최근 4년간 결제 금액이 2만달러(약 2360만원)을 써야하고 이보다 낮은 LVIP 회원은 같은 기간 1만달러(약 1180만원)을 써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롯데면세점 LVVIP가 두타면세점을 방문하면 다이아몬드카드를 발급해주고 20만원의 선불카드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JW메리어트 레스토랑 식사권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발레파킹권, 구매금액별 할인권을 별도로 증정한다.

이보다 낮은 롯데면세점 LVIP 회원에게는 현금 10만원의 선불카드와 골드회원권과 JW메리어트의 칵테일 이용권을 지급해준다. 신라면세점의 VIP등급인 블랙등급, 골드등급 및 HDC신라면세점의 VVIP, VIP 등급도 각 등급에 맞는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선불카드의 경우 무기명이기 때문에 사실상 20만원의 현금과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경쟁사 VIP 등급 회원에게 사실상 현금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더불어 VIP등급 고객에게는 별도의 할인이 책정된다. 

면세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장기간 고객과 신뢰관계를 쌓은 VIP 고객을 웃돈까지 줘가며 빼가는 신규 면세점의 마케팅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이 우량 고객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보니 타사 VIP 고객 영입을 위해 다소 무리한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계 특성상 상위 5%의 고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규면세점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같은 VIP대상 마케팅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말 오픈 당시부터 타사 면세점의 VIP 등급 고객에게 VIP 등록과 함께 선불카드를 제공하고 있고 SM면세점 역시 이와 유사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면세점 관계자는 “VIP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신규 시내면세점이 이같은 마케팅을 펼치는 것만은 아니다.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63과 신세계DF의 신세계면세점은 별도의 선불권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빼앗기 위해 선불카드까지 제공하는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보면 해당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쇼핑환경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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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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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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