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사상 최고액 3년 834억에 맨유 부임” 즐라탄, 맨유행 가속도. <사진= 첼시 공식 홈페이지> |
[EPL] “무리뉴, 사상 최고액 3년 834억에 맨유 부임” 즐라탄, 맨유행 가속도, 네빌 "오래 못 버틸 것"
[뉴스핌=김용석 기자] 드디어 무리뉴가 맨유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는 “맨유가 새 감독으로 무리뉴를 확정했다. 공식 발표는 화요일(현지시간)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미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판할 감독이 탑4를 이루지 못할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무리뉴가 맨유에 부임하게 된다고 전한 바 있다.
맨유의 판할 해임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실패와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친 성적이다. 특히 2500만달러(약 298억원)를 쏟아 붓고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해 당장 맨유의 다음 시즌 수입원이 줄어든 상태다. 또한 맨유는 빈약한 공격력으로 시즌중 ‘지루한 맨유’라는 오명에 시달려야 했고 맨유 팬들은 판할의 경질을 계속 주장해 왔다.
무리뉴의 주급은 30만8000파운드(약 5억4000만원), 3년간 4800만파운드(약 834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뉴와 맨유는 지난 2주간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 끝에 지난 수요일 계약에 합의했고 판할 감독도 당일 이 사실을 알았다고 맨체스터 이브닝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무리뉴의 맨유 감독 공식 발표일이 화요일로 예정된 것은 수퍼 에이전트 멘데스와도 관련이 있다. 멘데스는 현재 중국에 와있고 화요일 맨체스터행이 예정되어 있어 이미 FA컵 이전에 영국 언론들은 FA컵이 끝나는 대로 무리뉴의 부임이 공식화 될것으로 점쳤다. 또한 맨유는 미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공시는 미국 증권 거래법도 따져봐야 하므로 미국 주식 거래 시간 중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멘데스 사단인 파리생제르망(PSG)의 트레블(정규리그·리그컵·FA컵 우승)을 이끈 즐라탄 이브라모비치의 맨유행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와 즐라탄은 이탈리아 인터밀란 시절 훌륭한 호흡을 보이며 2008~2009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즐라탄은 25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문자 메시지도 자주 주고 받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즐라탄은 무리뉴의 추종자로 유명하다. 즐라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을 유럽 리그에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할 맨유 감독은 22일 런던의 숙소를 떠나며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이제 끝났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판할 감독은 "당신(기자)들은 이미 6개월 전에 나를 자르지 않았는가. 내게 뭐 들을 얘기가 있다고 물어 보는가?"라며 기자들에게 그동안 쌓였던 섭섭함을 토로했다.
맨유의 전설 필립 네빌은 BBC5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가 맨유를 바꿀 수는 있을 것이나 길게는 못 있을 것이다. 무리뉴는 첼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항상 선수들과 트러블이 있었다. 길어봤자 2~3년 정도 버틸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