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박성현은 20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CC에서 열린 32강전에서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양수진(파리게이츠)을 1홀차로 꺾었다.
박성현 <사진=KLPGA> |
이날 박성현은 1번, 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양수진이 보기로 3홀차로 앞섰다.
하지만 박성현이 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양수진이 6번(파5), 7번홀(파3) 연속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박성현은 10번홀(파4) 버디로 다시 앞서 나갔다. 11번홀(파4)에서 양수진이 보기로 2홀차 로 앞서다 12번홀(파5) 보기로 1홀차로 쫓겼지만 끝까지 이를 지켰다.
박성현은 안신애(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치열했다. 끝까지 집중의 끈을 놓지 못했다. 매 홀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나도 힘들었고, 수진언니(양수진)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겼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안신애와 16강전에 대해 박성현은 “이벤트대회에서 한번 라운드를 해봤고, 투어에서는 한 번도 같은 조가 된 적이 없다. 골프는 저마다의 스타일대로 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거리가 짧게 남아도 안 될 가능성이 있고, 상대 선수가 남은 거리가 많아도 더 잘 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있기 때문에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안신애는 오지현(KB금융)을 3홀차 이겼다.
안신애는 "상대가 누구든 꼭 이겨서 8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2승의 장수연(롯데)은 안송이(KB금융)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장수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장 승부까지 갔다. 내일은 36홀을 경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연장 상황에 대해 장수연은 “연장 첫 홀은 둘다 파, 두 번째 홀에서는 7미터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이겼다”며 “초반에 너무 어렵게 플레이 됐다. 오늘 샷이 잘 안됐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는 미음을 비우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퍼트가 잘돼서 버디를 잡아 연장 승부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무명의 최가람(24)과 16강전을 치른다.
시즌 1승의 고진영(넵스)도 이정은(토니모리)을 2홀차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소영(롯데), 이효린(미래에셋), 김지영(올포유) 등도 16강에 안착했다.
박결(NH투자증권), 박지영(CJ오쇼핑), 김지현(한화), 배선우(삼천리)도 16강에 진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