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던 인도증시가 상승 반전, 1주일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부 블루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6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 지수(S&P BSE SENSEX)가 전날보다 163.66포인트(0.64%) 오른 2만5653.23에 거래됐고, 내셔널 거래소의 니프티 지수(S&P CNX NIFTY) 역시 0.59% 상승한 7860.75에 마감했다.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부동산을 포함해 내수 관련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전을 이끌어냈다. 반면 은행주는 실적 악화로 인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뱅크 오브 바로다가 1분기 적자를 냈다는 소식에 8% 이상 폭락했다. 1분기 적자가 역대 두 번째 규모에 달한 데 따라 주가 충격이 컸다.
마나푸람 파이낸스는 1분기 순이익이 30% 급증했지만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BSE 은행지수는 장중 1.9% 급락한 뒤 낙폭을 0.04%로 좁히며 마감했다.
반면 ZEE 림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15% 폭등했고, 밀카말도 1분기 이익이 50% 치솟은 데 따라 5.4% 랠리했다.
비렌드라쿠마 싱 시스테마틱스 증권 기술적 분석가는 이코노믹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매수를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인도증시의 상승 반전이 일부 기업의 이익 호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장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 가량 뛰었고, 골드만 삭스가 약 2년간의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4월 도매물가지수는 0.34% 상승했고, 수출은 17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