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사업재편 위한 법·제도 마련 건의…기업문화 혁신도 추진
[뉴스핌=황세준 기자] 16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국 60여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오는 30일 출범하는 20대 국회에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 공식 마련’을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대 국회에 바라는 경제계 제언‘을 채택했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듀얼 엔진을 장착하고 수출-내수 의 균형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신속한 사업재편으로 기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또 회장단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가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장단은 아울러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 기회 창출’, ‘기업생태계 복원을 통한 사회통합 달성’, ‘신속·적기 입법을 통한 기업혁신의 선순환 고리 형성’등을 요청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전국상의·서울상의 회장단과 정책자문단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국회에 필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 ‘소통·협력’(75.6%)을 가장 많이 꼽았고 분야별 전문성(16%), 도덕성·청렴성(5%) 등을 요구했다.
20대 국회에 기대하는 점은 ‘경제 활성화’(47.4%), ‘사회 통합’(22.8%), ‘정치 선진화’(19.3%), ‘민생 안정’(10.5%) 등으로 답했다.
경제성장방식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경제성장방식이 정부 주도의 ‘제조업’, ‘수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민간 주도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내수균형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의 역할은 ‘자율성을 침해하는 비효율적 제도를 철폐(53.8%)’, ‘중장기적 시각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35.3%)’, ‘소통협력 강화(10.9%)’ 순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한국 기업문화 혁신도 안건으로 다뤘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3대 병폐 원인으로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기업가치관 미숙’, ‘비합리적 평가보상시스템’을 지적하며 지속성장을 위해선 기업운영 소프트웨어 자체를 업그레이드 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앞으로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기업문화 선진화 컨퍼런스, 기업문화 토크콘서트, 실무포럼을 운영해 기업인들의 실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회의는 16만 상공인 대표들이 모여 경제현안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향후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협력과 소통을 바라는 민심이 20대 국회에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 사회공헌위원회’도 출범했다. 위원장은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이, 부위원장은 5대 광역상의 회장과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맡는다. 앞으로 지역상의별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해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을 유도하고 ‘전국상공인 봉사의 날’을 개최하는 동시에 우수 사회공헌기업도 포상한다.
조성제 위원장은 “전국상의 회장단이 모두 참여하는 대한상의 사회공헌위원회가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출범한다”며 “지역상의 차원에서 이뤄지던 사회공헌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공헌분야도 넓혀가는 등 사회문제 해결하나가는 데 전국상의가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