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복합단지 개발에 기대감 높고 인구유입 꾸준..1년새 아파트값 최고 5천만원 올라
[뉴스핌=이동훈 기자] 인천 영종도 주택시장이 대형 개발 호재로 꿈틀대고 있다.
거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규 주택공급이 없다는 것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영종지구 주요 아파트값이 1년새 최고 400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매맷값이 3억원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크다.
인천 중구 운서동 ‘금호베스트빌1단지’는 전용 84㎡가 작년 5월 2억6000만~2억7000만원에서 이달엔 3억~3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2014년 초 2억2000만원 선에서 2년 만에 30% 정도 몸값이 반등한 것. 입주 이후 최고가다.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 우미린2단지’는 전용 84.6㎡ 매맷값이 3억2000만~3억3000만원이다. 작년 5월 2억8000만~2억9000만원에서 1년 만에 4000만원 정도 뛰었다.
중산동 ‘영종힐스테이트’는 전용 83.3㎡가 3억4000만~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열층은 최고 3억6000만원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3000만원 정도 매맷값이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부동산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영종지구는 공항 물류 및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 복합도시로 개발 중이다. 굵직한 개발 사업은 ▲드림아일랜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이 있다.
드림아일랜드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400억원 규모. 이 중 1조9436억원이 민간자본이다. 정부 예산 964억원은 진입 도로 1.5㎞, 상수도 8.5㎞,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나들목, 공항철도역사 건설에 투입된다. 이 시설에는 워터파크와 특급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고용 창출 효과가 1만8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인천공항업무지구(IBC-Ⅱ·인천 중구 운서동) 지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5성급 호텔(1000실 규모), 테마파크, 쇼핑 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9년 준공 예정이며 사업비가 총 1조5000억원이다. 2000석 규모의 중·대형 회의실, 워터파크, 1만5000석 규모의 대형 극장과 4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도 함께 짓는다.
영종도 내 거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이전과 공항 근무자 이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2011년 3만영이던 영종도 인구는 올해 6만명으로 늘었다. 인천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신규 주택공급은 한동안 끊겨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7년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
영종도에서 분양사업을 하는 엠비앤홀딩스 김현지 부장은 “영종도는 개발 호재가 풍부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거주 인구가 늘고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지면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