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종 및 특약상품 반영 등 세부사항 논의 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보다 더 정교해진다. 보험다모아 운영 주체인 손해보험협회는 개인별 자동차보험료 산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인증 시스템 도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에 본인인증 서비스 제공 업체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중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해 본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협회에서 추진 중인 본인인증 서비스는 휴대폰이나 아이핀(I-PIN)인증 서비스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을 완료한 후, 차종 등을 선택하면 개인별로 정확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진다.
손해보험협회는 휴대폰 및 I-PIN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한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
손보협회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보험다모아의 보험료 비교기능을 정교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차종이나 개인 사고 이력 등을 반영하지 못해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어려웠다. 또 여행자보험이나 암보험도 40세 남성 등 획일적 기준으로만 보험료 산출이 가능했으나, 지난 4월 이를 개편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졌다.
손보협회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개별 보험사에서 고객이 보험료를 산출해볼 수 있는 '보험료 계산' 서비스와 유사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에서 보험요율과 사고이력 또는 법규위반 경력 등의 정보를 받아오고, 개별 보험사들로부터는 구체적인 보험료를 받아 와 정교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과거 사고 이력을 반영해 할증·할인된 보험료까지 알 수 있게 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오는 6월경 사이트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르면 이달 말에는 시스템 구축과 개인별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르면 5월 말까지 자동차보험의 개인별 보험료 산출 시스템이 오픈할 계획"이라며 "이후 6~7월까지 안정화 작업을 거쳐 보완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보협회는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개인별 보험료 산출을 위해서는 차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외제차의 경우 차종을 어디까지 포함시킬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보험사마다 다른 특약 상품과 이에 따른 보험료 할인 사항을 모두 반영할 수 없는 것도 난관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스템 개편은 보험개발원, 보험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 많아 규모가 큰 작업이다. 또 모바일 홈페이지 개설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세부사항에 대한 테스트 등을 충분히 거쳐 기한 내에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