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동량 증가율, 공급량 증가율 초과 전망
[뉴스핌=조인영 기자]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 증가율이 공급량 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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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9일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전년 1억7500만TEU 대비 3.8% 늘어난 1억82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증가율(2.4%) 보다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2013년 5.1%, 2014년 5.4%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점진적으로 증가해왔으나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작년엔 2.4%로 급감했다.
다만 올해는 세계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물동량 증가율은 작년 보다 1.4%포인트 많은 3.8%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해운전문지인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도 지난 15개월간 이어진 소매점들의 재고 감소로,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하반기 시황이 회복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운임 인하 경쟁의 주 원인이었던 컨테이너선 공급량 증가율은 지난해 7.2%에서 올해엔 절반 수준인 3.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선복량은 2013년 4.8%(1935만8000TEU)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2014년엔 5.6%(2044만3000TEU)를, 2015년 말엔 7.2%(2191만8000TEU)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선복량 증가는 선사들간의 출혈경쟁과 운임 하락으로 이어진다. 특히, 작년 선복량은 7%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해운사들의 실적에도 타격을 미쳤다.
다만 올해부터는 선박 공급 축소 노력으로 선복량 증가율은 작년의 절반 수준인 3.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 물동량 증가율(3.8%)이 선복량 증가율(3.3%)을 넘어서면서 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도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여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급과잉이 해소될 만큼의 빠른 회복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상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603.64포인트로 전주 보다 31.9% 늘었고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는 3.1% 내린 632.36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