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한진·현대상선 더 어려워진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06일 09:00

파나마운하 내달 말 개통…글로벌 선사 운임덤핑 가속 우려

[뉴스핌=조인영 기자]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잇는 파나마운하가 내달 말 완공된다.

파나마운하 개통으로 초대형 선박 투입이 가능해지면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오는 6월 26일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식을 갖는다. 주요 글로벌 선사들은 개통식 다음날인 27일부터 파나마운하 통항을 준비하고 있다.

파나마운하 통과 가능규모는 포스트 파나막스급(폭 49m, 길이 366m)으로 투입 가능한 컨테이너선 크기는 기존 5000TEU급에서 3배 많은 1만3500TEU급으로 확대된다.

문제는 초대형선박 공급량 증가로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존엔 5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가 최대 적재량이었다면 앞으로는 한 번에 최대 1만3500TEU까지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낮추면서 점유율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간 파나마운하는 통과가능 컨선 규모가 최대 5000TEU여서 과잉공급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확장 개통으로 주요 선사들이 선박대형화를 활용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운임덤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경쟁을 벌일수록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겐 불리하다. 보유한 큰 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선사들이 대형선 발주로 덩치를 키우는 동안, 한진과 현대는 유동성 위기로 자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대형화 행렬에 동참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양사는 벌크선, 유조선 등 기타 사업에 손을 떼면서 컨테이너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운 얼라이언스가 있지만 자체 노선도 별도로 운영하는 만큼 타사와의 경쟁에 불리하다. 

해외 비중이 미주에 몰려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전체의 40%를 미주 노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럽은 각각 27%, 21% 정도다. 작년 미주노선 평균 운임은 725달러로 전년 2032달러의 36% 수준에 불과하며, 유럽 노선 운임도 58% 수준인 629달러로 떨어졌다. 

미주 노선 운임이 여기서 더 약세를 보이면 수익성 회복은 요원하다. 한진과 현대가 우여곡절 끝에 경영정상화를 이룬다 하더라도 시황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요구하는 부채비율(400%)에 맞춰 초대형선박을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1~2년이 소요된다. 그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것도 장담할 수 없으며, 대형선박 투입 후에라도 글로벌 선사들과의 운임경쟁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