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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신정환·고영욱 등 대중 우롱하는 뻔뻔스타, '거짓말 버티기'의 심리학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7:22

최종수정 : 2016년05월05일 00:30

방송인 이창명 <사진=뉴시스>

[뉴스핌=이현경 기자] 선 부정, 후 인정. 거짓말로 버틸 때까지 버티다 뒤늦게 죄를 인정하는 스타들의 행동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중을 우롱하는 스타들의 거짓말. 어차피 들통이 날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해대는 스타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최근 방송인 이창명은 신호등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사고로 음주운전 의혹을 샀다. 그러나 그의 거짓말 논란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창명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정황으로 음주 운전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사고 이후 연락 불통에 수습을 하지 않고 차를 세워 놓고 자리를 떠난 이유에 대해 “휴대폰 배터리가 없었다. 사업 차 급한 일이 있어 대전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대전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었다는 설과 휴대폰을 사용 가능성까지 드러나면서 대중에게까지 외면받고 있다.

사실 이창명뿐만 아니라 죄를 짓고도 거짓말로 대중을 우롱한 스타의 계보를 살펴보면 2000년대에 들어서는 김상혁이 선두다. 김상혁은 지난 2005년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는 “술은 마셨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해명을 늘어놓았다. 이는 10년이 지나도록 희대의 발언으로 남아있다. 그는 봉사를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여전히 그에게 '음주운전'은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됐다.

도박 혐의를 부정한 신정환도 거짓말로 죄를 덮으려 했다. 2005년 신정환은 도박 혐의를 일단 부인하고 나섰으나 검찰의 수사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게다가 2010년에도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신정환은 필리핀 현지에서 대부업자에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필리핀에 관광 목적으로 있었고 뎅기병에 걸렸다”고 부인했으나 신정환이 입원한 세부 닥터스호피스털 의료진은 “열도 없고 피부 발진도 없고 신정환의 상태는 정상”이라는 소견을 내놓았고 대법원은 신정환에 해외 상습도박죄로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 2010년 미성년자 성추행, 성폭행 혐의를 받은 고영욱 역시 당시에는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정했지만 미성년자 성폭행·추행 혐의로 구속돼 2년6개월 복역, 전자발찌를 차는 최초 연예인이 됐다.

지난 2014년 노홍철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와인 한 잔” 마셨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채혈 검사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105%가 나와 면허취소 1년 처분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측정거부를 한 게 아닌 채혈을 선택했다는 등의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대중에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도박 혐의 부인한 신정환, 음주운전 혐의 부인한 노홍철, 미성년자 성추행·성폭행 혐의 부인한 고영욱과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상혁(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 tvN>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스타가 거짓말로 감추려는 심리에 대해 “일반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죄를 지으면 부정하려 한다. 유명인이라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볼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무죄 가능성에 대한 희망 사항 때문이라고 봤다. 이수정 교수는 “혐의만 있다고 해서 유죄가 성립되지 않으니 최대한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는 것”이라며 “법률적으로도 유죄로 확증되기 전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무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수정 교수는 “이창명이 파렴치한 게 아니다. 그렇게 버티는 것”이라며 “유명인이라 부담도 있을 것이다. 유죄가 되면 그간 쌓아온 경력이 다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신정환도 도박 혐의로 방송계에 못 돌아오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심리학 박사 역시 자신의 죄를 거짓말로 덮으려는 행동에 대해 “연예인이 아니라 누구나 그런 행동을 취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연예인, 유명인의 경우 공상허언증을 내뱉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거짓말을 허언증이라고 한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면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면서 “연예인의 경우 상황 판단,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다. (범죄를 일으킨 상황에서)'나는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모두가 믿어줄 거다'라는 상황판단 인식 장애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예인은 어린 아이의 심리와 비슷하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이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격”이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이 믿기지 않을만큼 충격적이라고 느낀다. 거짓말을 하면 더 큰 일이 일어날 것도 잘 알지만 자신은 사랑받고 있고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나중에 사과를 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창명은 사고 후 20시간 만에 응한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 공황장애를 이유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거부하고 있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스타들은 거짓말로 일관한 스타는 유죄 판정 이후 복귀에 성공한 경우가 드물다. 사건 이후 2년 후인 2007년부터 복귀에 시동을 건 김상혁도, 초심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데뷔장이 됐던 ‘길바닥 쇼’까지 뛰어든 노홍철도 복귀 성적이 좋지 않다. 신정환과 고영욱은 아직 방송계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고 있다. 이창명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 상태로 대중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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