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일 전국으로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인한 은행의 주담대 위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 시행 목적이 주담대 규제가 아닌 가계부채 구조개선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가이드라인은 비거치식·분할상환, 고정금리의 주담대를 유도하는 내용이다. 상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릴 수 있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자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그간 담보 위주의 소득심사도 상환능력 위주의 소득심사로 바뀌게 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에 먼저 가이드라인을 시행했지만 이후 주담대 증가율은 연간누적기준(YTD) 2.2% 증가해 양호한 대출성장을 실현했다.
작년 기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비중은 수도권 61%, 비수도권 65% 수준이었다. 고정금리 대출비중은 수도권 52%, 비수도권 55.4%였다.
김 연구원은 "상환방식 및 금리유형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큰 차이가 없고, 분할상환 및 고정대출 비중이 높다"며 "그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 성장이 저금리 기조 및 전세금 증가 등 공급보다는 수요 중심이라는 점도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 확대가 은행의 주담대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난 2년간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온 영향으로 올해 은행 주담대 성장의 속도조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