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대박’ 여진구가 임지연의 정체를 알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9회에서는 숙종(최민수)을 죽이려던 자객이 담서(임지연)라는 사실을 아는 연잉군(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잉군은 담서를 막아서며 “진심으로 담서 네가 아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에 담서는 “내 목을 못 베겠다면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 제발”이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담서가 자리를 뜨자 연잉군은 “정녕 멈출 수 없는 것이냐”며 담서의 뒤를 따라가 칼을 겨눴다.
하지만 담서가 암살에 실패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백디길(장근석)과 연잉군은 암살에 실패하고 군사들에게 쫓기는 담서를 구출했다.
그리고 26일 방송된 ‘대박’ 10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의식을 회복한 담서는 연잉군에게 “그냥 내버려둬라. 우린 적이다”며 선을 그었다. 연잉군은 “불까지 피웠거늘. 일국의 왕자가 베푸는 선의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받아쳤다.
이어 연잉군은 “출혈이 심해 정신을 잃을 수도 있고 피 냄새 풍기며 숲에 들어섰다가 늑대 밥이 될 것이며 무사히 숲을 빠져나간다 한들 널 찾고 있는 관군들은 어찌 피할 생각이냐. 간다면 내가 갈테니 너는 여기서 쉬고 있거라”며 담서를 걱정했다.
담서는 “그만하라. 뭐가 됐건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했지만, 연잉군은 “약초라도 좀 구해와야겠다.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이후 연잉군은 백대길에게 받은 약초로 담서를 치료해줬다.
연잉군은 “모진 말을 하고 너에게 칼도 겨누었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백 번, 천 번도 되뇌었다. 헌데 도무지 그리 되지가 않아. 나도 그만하고 싶다. 차라리 나를 죽이거라. 그럼 멈출 수 있겠구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담서는 연잉군을 칼로 찌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고, 연잉군은 “못하지 않느냐. 너도”라며 담서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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