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철녀’ 최운정(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41개 대회를 끝으로 연속출전을 마감했다.
최운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CC에서 열린 LPGA투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에 불참했다.
최운정 <사진=뉴스핌DB> |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최운정의 LPGA투어 연속 출전 기록은 ‘41’에서 멈췄다.
최운정은 텍사스 슛아웃 전까지 열린 LPGA투어 41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연속 출전 기록을 써왔다. 특히 2014년부터 2년간 열린 LPGA투어 63개 대회 중 62개 대회에 참가해 이 부문 1위 기록도 갖고 있다. 2015년 LPGA투어 전 경기 출전은 최운정이 유일하고, 이 부문 2위 기록 보유자 캐롤라인 마손(독일)이 2년 동안 58개 대회에 참가에 그쳤다.
최운정은 2012년에는 27개, 2013년에는 28개 대회에 참가하는 등 2012년부터 4년 연속 출전 대회수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1개 대회에 불참했지만 2015년엔 다시 31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LPGA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볐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상상을 초월하는 강행군을 극복했다.
최운정은 “연속 출전 기록을 염두에 두고 투어 활동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기록 중단이 특별히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다음주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이후 1주일의 휴식기가 있다. 하지만 2016년 시즌 전체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텍사스 슛아웃에서 잠깐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대회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출전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은 덕분에 연속 출전 기록을 경신한 것 같다. 기록은 마감됐지만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을 쌓아왔다고 생각돼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데뷔한 최운정은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57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에는 LPGA투어 선수들이 선정하는 ‘모범선수상(William and Mousie Powell)’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