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역대 경제수장 "구조조정, 국민적 공감대 바탕 신속·과감하게"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07:32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07:39

28일 역대 경제수장 만찬 간담회…유일호 경제팀에 '구조조정' 해법 제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역대 경제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지지와 함께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다. 우리경제의 미래를 위해 구조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것으로, 그 해법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에 있다고 봤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승윤·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강봉균 ·진념·김진표·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강만수·윤증현·박재완 전 장관과 현오석·최경환 전 부총리(기재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경제가 저성장의 고착화 기로에 서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며, 선배 부총리·장관들에게 지혜를 구했다.

이에 대해 전 부총리·장관들은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등 산업구조개편에 대해 칼을 빼든 것에 대해 높이 평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회생가능성을 제1원칙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승윤 전 부총리는 "미래 한국의 운명이 유일호 경제팀의 이번 구조개혁정책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며 "저성장기조, 고용 없는 성장의 이 변화기에 산업구조개혁마저 실패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사실 우리의 산업 구조조정은 벌써 끝났어야 하고, 자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확보됐어야 한다"며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항상 우리 경제를 옥죄어 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함과 동시에 정부가 단호한 의지와 확고한 자세로 이해당사자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서 구조개혁의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전 장관은 "지지부진한 우리경제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경기부양도 게을리할 수 없지만 근원적으로는 총요소생산성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구조개혁과 산업구조조정은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과감하고 꾸준한 개혁으로 정부에 기대고 따라잡기에 길들여진 우리 경제 주체들의 체질을 바꿔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진념 전 부총리는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는 한편, 민간의 구조조정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정책방향은 전반적으로 잘 잡았다고 보는데, (중요한 것은)원인 규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영진, 노동자, 채권은행단 등이 관리를 잘 했는지를 분명히 가려서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그러한 절차를 거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하는데 민간의 구조조정 역량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은행들이 출자해서 만든 유암코는 구조조정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본력 등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앞으로 민간의 구조조정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논의된 내용을 향후 경제정책방향 수립 및 운영에 적극 참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