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청장, 이수만 SM엔터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 인연
[뉴스핌=한태희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중기청은 최근 소녀시대, 엑소(EXO) 등 유명 아이돌 가수가 즐비한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와 협약을 맺은 것. 우리 업체들을 해외에 알리는 홍보의 측면에서 한류 키워드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과 SM엔터가 협력하기로 한 배경에는 주 청장과 이수만 SM엔터 회장의 인연이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중기청과 SM엔터는 한류를 활용한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 관련 공동협약을 맺었다. 중기청이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SM엔터에 추천하면 SM엔터가 제작한 공연 및 영상 등으로 우수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의 협약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공동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중소기업청> |
주 청장은 한발 더 나가 중소·중견기업 제품 광고에 SM엔터 소속 연예인이 나오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SM엔터 소속 가수들이 팬미팅이나 사인회를 열때 중견기업 제품을 간접광고하거나 엑소 멤버들이 중소기업 제품 면도기를 홍보하는 식이다.
주 청장이 SM엔터와 협력 모델을 구축한 배경엔 이수만 SM엔터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이란 인연이 있다. 올해 만 59세인 주 청장은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만 64세)은 경복고를 거쳐 서울대 농기계학과에 들어갔다.
이같은 인연으로 주 청장은 취임 이전부터 이 회장과 돈독한 친분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약에 대해 주 청장은 "그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소비재 시장 개척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류스타를 중기제품 홍보에 직접 활용하는 방안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