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파일럿 오픈…내년까지 PEF 만기 도래 집중돼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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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민선 기자] 벤처 투자자들의 투자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컨더리마켓(Secondary Market)'이 오는 9월 정식으로 열린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직됐던 벤처 창업기업 등의 유동성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성장 생태계 구축도 촉진될 전망이다. 다양한 투자처를 찾던 기관 투자자나 거액자산가들 역시 또 다른 투자 활로가 될 수 있다.
이번에 개설되는 'VC-PEF 지분거래시장'은 금융투자협회 장외거래게시판(K-OTC BB)의 거래기능을 활용한 K-OTC BB 세컨더리마켓(가칭)으로 오픈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투자와 성장, 회수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중소벤처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세컨더리마켓이란 초기 벤처투자자들이 기업상장(IPO)과 인수합병(M&A) 이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2002년말 국내 처음 도입된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등이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의 주식을 재매입해 수익을 거두는 펀드로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탈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벤처기업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비상장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 정책으로 대량으로 육성됐던 사모펀드(PEF) 들의 만기가 내년 말까지 집중돼 있어 시장이 형성될 경우 PEF 물량을 받아 줄 세컨더리펀드 등이 활발하게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컨더리 딜 중개업무는 최근 금융당국이 선정한 6개 중기특화증권사들이 전문 브로커 역할을 맡게 됐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브로커 업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출자조합이 결성해 투자한 PEF 등은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세컨더리펀드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마저도 거래 시장이 없어서 미미한 수준에 그쳤었다"며 "미국 영국 등에서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만큼 세컨더리마켓이 열릴 경우 연기금이나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거액자산가들에게는 분산 투자 대상으로서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