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청약, 내달 11일 상장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탄력을 받은 해태제과식품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해태제과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규모는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116만6000주다.
상장 후 크라운제과 외 특수관계인은 해태제과의 69.4%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사주 등을 더하면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를 포함, 해태제과 전체 주식의 73.6%(990만주)가 보호예수 대상이다.
해태제과의 공모 희망가액은 1만2300~1만5100원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1~26배 수준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해태제과의 올해 순이익이 26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 희망가액의 PER은 15배 내외가 된다. 음식료 업종 평균 PER인 19.5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해태제과는 다음주 중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해태제과에 순수 입금되는 자금규모는 총 공모금액에서 예상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703.4억원 수준(공모가 하단기준)으로 예상된다.
이 자금은 오는 8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600억과 9월 만기도래하는 은행 여신 100억 등 총 700억 부채 상환에 1차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700억원은 부채상환에 사용하고 공모가액 변동에 따른 추가모집 금액은 현재 사용중인 한도대출의 상환을 위하여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태제과는 지난 1945년 창립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를 내고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모회사인 해태그룹의 부도로 해태제과가는 지난 2001년 11월 상장폐지됐다. 이후 해태제과의 최대주주는 UBS캐피탈 컨소시엄을 거쳐 크라운제과로 변경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