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운행이 사고 원인 잠정 결론…제도적 보완책 강구"
[뉴스핌=이영태 기자] 22일 새벽 탈선 사고로 운행이 중지된 전라선 여수 엑스포역과 순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23일 오전 5시부터 재개됐다.
코레일은 탈선하지 않은 객차를 순천역으로 옮기고 복구 작업에 착수해 상행선은 전날 10시부터 운행을 다시 시작했다. 하행선 역시 밤샘 작업으로 복구를 완료해 첫 열차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22일 새벽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다.<사진=뉴시스> |
전날 오전 3시40분께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을 향하던 무궁화열차 1517호는 전라선 율촌역 인근에서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 씨와 부기관사, 승객 7명 등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기관사 양씨는 치료도중 숨졌다.
코레일은 열차 사고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궤도 자갈교환 작업으로 인해 반대선으로 운행하던 사고 열차는 선로 변경구간에서 시속 35㎞ 이하 속도로 운행해야 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사고를 낸 기관사가 '120㎞ 이상으로 운행했다'고 진술했으며 코레일은 이를 토대로 과속이 사고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코레일은 사고 당시 신호체계와 관제사의 운전취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관사의 규정위반과 근무태만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