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오늘 새벽 발생한 전라선 무궁화호 열차의 탈선사고는 과속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기관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전라선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 열차는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궤도 자갈교환 작업으로 인해 반대선으로 운행하던 중 선로 변경구간에서 시속 35km 이하로 달려야 했지만 시속 120km 이상으로 운행했다고 사고 열차 기관사가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고 열차 기관사 2명은 각각 지난 1989년, 1990년 입사자로 25년 이상 기관사 업무를 수행한 유자격자다. 사고 당시 신호체계와 관제사 운전취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22일 오전 3시5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전방 200m지점에서 전날 오후 10시30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다. <사진=뉴시스> |
이번 사고는 22일 새벽 3시 40분 전라선 율촌역 근처에서 발생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을 향하던 제1517 무궁화열차가 궤도를 이탈했다.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총 27명이 타고 있었고 사고로 기관사 1명이 사망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탈선사고가 발생한 여수역 일대 철로구간을 긴급복구해 단선으로 운영한 후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내일 새벽 5시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하는 첫차(KTX 702열차)부터 정상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관사의 규정위반과 근무태만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함과 함께 국토부가 지시한 특별안전검검 지시에 따라 전국 철도현장을 긴급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