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여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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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71.00포인트(1.11%) 하락한 6310.4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2.24포인트(0.60%) 내린 1만373.4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17포인트(0.29%) 낮아진 4569.66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3포인트(0.32%) 하락한 348.46에 마감해, 한 주간 1.65% 올랐다.
지난 두 달간 원자재 및 에너지 기업의 강세로 상승한 유럽 증시는 전날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랠리 이후 투자자들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배기가스 스캔들 확산 우려에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다임러는 4.74% 하락했고 BMW와 푸조도 각각 1.54%, 2.38% 내렸다. 폭스바겐의 주가 역시 0.67% 낮아졌다.
ETX캐피탈의 조 런들 트레이딩 헤드는 "자동차업체들은 배기가스 스캔들이 더 확산할 조짐을 보여 숨을 곳이 없다"며 "다임러는 최선봉에 서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도 분위기를 압박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Markit)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5로 시장 전망치 51.8과 전달 수치 51.6을 모두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도 53.2로 전망치 53.3에 못 미쳤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PMI 지표가 유로존의 경제 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앙은행이 서비스와 제조업 활동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금리가 낮아졌어도 생산자가격은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34%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51% 내린 1.12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49포인트(0.21%) 내린 1만7944.03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