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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지는 SK(주) C&C…교보생명과 탐색전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11:10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11:10

가처분 소송 검토 길어져…향후 프로젝트 영향도 관심

[뉴스핌=최유리 기자] SK주식회사 C&C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의 차세대 시스템 수주에서 멀어지면서 소송 검토라는 강수를 뒀지만 교보생명이 기술력을 꼬집으며 맞서고 있어서다. 양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과 결렬 이유에 대해 공방을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SK주식회사 C&C는 교보생명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소송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법리적인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2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SK주식회사 C&C와 LG CNS가 경쟁한 결과 SK주식회사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19일 교보생명이 우선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교보생명의 결정에 반발한 SK주식회사 C&C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차순위협상 대상자인 LG CNS와 협상을 시작하고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지면 사실 좋을 게 없다"면서도 "법리적 검토나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I=SK주식회사 C&C>

강수를 꺼내들었지만 선뜻 두지 못하는 것은 교보생명이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교보생명은 SK주식회사 C&C가 지적한 협상 과정의 문제에 대해 "탈락 업체의 하소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상 결렬 이유가 부당하다는 SK주식회사 C&C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MDD 기술 적용은 SK주식회사 C&C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본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제안한 기술을 시연했는데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방식의 하나인 MDD 기술을 제안한 적이 없고, 기술 시연도 없었다는 SK주식회사 C&C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LG CNS가 보유하고 있는 MDD 방식을 제안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많은 인력을 투입해 준비한 것인데 갑자기 들러리가 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향후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교보증권 등 교보그룹 계열사와 관계가 악화될 수 있어서다. 2010년에도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SK주식회사 C&C가 선정됐으나 최종 계약은 LG CNS에 돌아간 적이 있다.

하반기 대규모 수주 경쟁을 앞두고 있는 것도 SK주식회사 C&C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2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이어 KB국민은행, BC카드, 흥국생명도 올해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 프로젝트는 규모 자체도 크고 생명 쪽 발주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선협상 결렬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갈등을 키우면 업계의 시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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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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