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BOJ, ETF사고 금리 내리고? 쉽지 않네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15:09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15:09

기업, 마이너스 금리 '반발'…전문가 '사분오열'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오는 27~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지를 놓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20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존재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BOJ가 ETF 매입 규모 확대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마이너스 금리 추가 인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 조합이 제시됐으나, 뚜렷한 정답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CLSA "ETF 매입할 최적 타이밍"

미국 유력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니콜라스 스미스 전략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는 일본 증시의 상승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BOJ가 이번 회의에서 ETF 추가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스 전략가는 "일본 증시의 상승률은 경제 주체들의 소비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도쿄에서는 증시 움직임과 럭셔리 품목의 판매 실적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10.6% 급락하면서 미국 S&P500지수의 1.89% 상승과 괴리되는 흐름을 보였다. 또 현재 일본 증시는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수준에 와 있다는 평가다. MSCI 일본지수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12.6배로, 장기 평균치인 17.1배를 큰 폭 밑돌고 있다.

스미스는 "일본 증시의 시장 가치가 극단적으로 하락했다"며 "증시에서 하위 8개 섹터가 장기 주가순자산배율(PBR)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BOJ가 이제 일본 국채를 매수할 여력이 바닥난 가운데, 일본 주식을 사들이기에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BOJ가 ETF 매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국채매입 규모를 소폭 늘리면서 연간 본원통화 확대 규모를 현재의 80조엔에서 90~100조엔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기업들 "별로"

이 밖에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실제 기업들의 호응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CI 자산운용의 아와시게 다츠히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BOJ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인 현 수준에서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츠히로 전략가는 "BOJ는 -0.5%까지 인하해 시장에 금리인하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등 다각도로 부양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반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일본의 510개 중·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기업 중 78%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 화학업체의 메니저는 "BOJ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추가 완화책이 실시될 경우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마이너스 금리가 대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65%는 마이너스 금리가 실시된 이후에도 자금조달이나 설비투자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