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 vs 에버튼, 클롭(사진) “분노 삭혀라” vs 운명 걸린 마르티네즈 “가장 중요한 경기” .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
[EPL] 리버풀 vs 에버튼, 클롭 “분노 삭혀라” vs 운명 걸린 마르티네즈 “가장 중요한 경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더티한 더비'로 여겨지는 머지사이드 더비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 홈에서 펼쳐진다.
클롭의 전임자 브렌단 로저스가 바로 지난 머지사이드 더비 1차전에서 패한 뒤 물러나게 된바 있는 경기다.
항상 감정을 드러내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던 클롭 감독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수들에게 "냉정하고 침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클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와 도르트문트 경기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반이다"라며 첫 머지사이드 경기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미 리버풀은 올 시즌만해도 유로파리그에서 팬들의 소란 행위와 폭죽 사용으로 UEFA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기 때문에 머지사이드 더비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또한 클롭 감독의 부임 후 이제야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리버풀이, 에버튼전 패배로 모멘텀을 잃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샬케 더비를 치르면 항상 격해져서 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분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을 해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마인드컨트롤을 주문했다.
또한 클롭은 "가장 좋은 축구는 항상 감정, 열정, 공격성으로 가득해야 하지만 합법적인 수준의 공격성이어야 한다. 감정과 압박감을 다루는 것은 탑클래스 축구 선수들에게도 큰 과제다. 맨유 경기가 더 중요한지 에버튼 전이 더 중요한지는 내가 모르겠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바라는 것은 그런 압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는 에버튼의 마르티네즈 감독이 브렌단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을 운명에 처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위태롭게 자리를 보존하고 있고 에버튼 홈 구장에는 마르티네즈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팬들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 정도의 스릴 없는 시즌을 맞고 싶지는 않다.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하는 것이지 내용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선수들이 더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분명히 알아야 하며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어야 한다. 이 더비는 단순한 축구 경기 이상이다. 승점 3점보다 팬들의 자부심이 더 중요하다"며 머지사이드 더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에버튼은 1999년 9월 이후 리버풀 홈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으며, 클롭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인 리버풀을 만나게 되어 부담감이 더욱 큰 상태다.
또한 주장인 필 자기엘카와 콜먼이 부상으로 리버풀 원정에 참가하지 못해 수비에 대한 마르티네즈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