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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
[뉴스핌=박지원 기자] 김원석 작가가 ‘태양의 후예’ 논란이 된 엔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원석 작가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많이 했다. 사건과 상황들의 개연성을 챙기지 못한 점, 인물 간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다루지 못한 점을 아쉽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30% 훌쩍 넘긴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았지만, 초반과 달리 결말로 갈수록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지며 ‘용두사미’ 엔딩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원석 작가는 극중 유시진(송중기)이 ‘불사조’ 캐릭터로 보여진 것에 대해 “제일 문제가 된 것이 14회였다. 13회 엔딩에서 너무 큰 슬픔을 줬는데 그 다음 회에 바로 살아났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적으로 감정을 좀 더 잘 짚었어야 했는데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진·강모연이 사랑하는 얘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말하는 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듯이 모든 분들이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다고 말하면 변명일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해피엔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원석 작가는 ‘윤명주가 죽는 설정이었는데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해피엔딩이었다. 새드엔딩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전쟁, 재난, 전염병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데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김은숙 작가와) 좀 더 희망적으로 밝게 그리자는 얘기를 했다. 누군가가 죽어나가야지만 슬픔이 전달되는 게 아니니까 죽는 인원은 최소화시키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아마 극중 기억에 남는 사망자는 고반장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조연출 출신인 김원석 작가는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연출을 맡았다. 이후 MBC ‘여왕의 교실’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 등을 쓴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를 공동집필 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38.8%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현재 김원석 작가는 JTBC 새 드라마 ‘맨투맨’을 집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