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국군체육부대 소속 허인회(29)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군인 신분으로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대회는 21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CC(파72·7158야드)에서 개막한다.
허인회 <사진=뉴스핌DB> |
허인회는 지난해에 군인 신분으로 출전해 연장 승부 끝에 박효원(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꺾고 우승했었다.
허인회가 군인 신분으로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사다.
허인회는 “지난해 우승할 때보다 조금 체중이 늘었다”며 “얼마 전 체력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으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도 좋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 될 수 있지만 언제나 나 자신, 허인회만 이긴다면 또 한 번의 우승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 끝에 ‘동갑내기’ 허인회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박효원도 생애 첫 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샷을 다듬고 있다.
박효원은 지난 2년 동안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떠올리면 그리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4년 공동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동민(바이네르)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동민은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했다.
군 복무로 인해 2년 간 투어를 떠나 있었던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33)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남은 2013년 10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이후 정확히 2년 6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한다.
지난 해 KPGA 대상 수상자인 이태희(OK저축은행)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KPGA투어 대상 2연패는 2002년과 2003년 최경주(SK텔레콤) 이후 16년 만의 도전이다.
또한 본 대회에서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화끈한 장타 대결이 기대된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캘러웨이)을 필두로 2012년 장타왕 김봉섭(휴셈), 2013년 장타왕 김태훈(신한금융그룹),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4년 장타왕 허인회, 지난 해 장타상 수상자 ‘아르헨티나 헐크’ 마르틴 김(28) 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동부화재에서 기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 행사를 통해 매년 소외 계층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