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파업에 장중 낙폭 반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회동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1.44%) 내린 39.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44%) 하락한 42.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 주말 산유국들의 회동이 성과없이 종료됐다는 실망감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그러나 성과 없는 회동이 이미 예상됐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유가는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쿠웨이트의 에너지업계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해 산유량이 이틀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글로벌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주말 회동은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원유 시장이 오랫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1980년대의 교훈처럼 점유율을 잃는다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