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토크시티 vs 토트넘, 포체티노(사진) “욕 먹더라도 우승” 은지 복귀로 손흥민 입지 더 험난.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EPL] 스토크시티 vs 토트넘, 포체티노 “욕 먹더라도 우승” 은지 복귀로 손흥민 입지 더 험난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 1위 레스터시티를 승점 8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이 욕을 먹더라도 전세계가 응원하는 레스터를 꺾고 우승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레스터시티가 3월 이후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모두 가져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간만에 토트넘이 승점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토트넘은 모두가 꺼리는 스토크시티 원정을 떠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를 3-0으로 꺾은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다.
토트넘의 에릭센은 "시즌 내내 레스터를 쫓기만 했지만 승점을 계속 좁혀 2위까지 따라 붙었다. 이제는 우리가 앞질러 갈 때"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해리 케인도 자신의 SNS 계정에 여우 사냥을 나선 굶주린 사자 무리의 사진을 올리며 레스터시티를 잡고 우승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스토크시티의 홈 브리타니아스타디움은 원정 팀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공간이다. 홈에서 유독 강한 스토크시티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기는 더블을 달성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빅 5팀 모두 스토크시티의 홈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크시티는 당초 목표인 10위권을 어느 정도 달성한 상태라 토트넘보다는 다소 마음의 여유가 있다. 또한 피에터즈가 출장 정지 상태고 무니에사도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가용할 수 있는 선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도 토트넘에게는 희망적이다.
스토크시티의 크라우치는 현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레스터시티의 스토리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토트넘이 우승하면 기쁠 것 같다"며 전 소속팀인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 기원했다.
한편 토트넘은 포워드 은지가 긴 부상 끝에 돌아오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
가레스 베일을 팔아 영입한 에릭센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고, 잉글랜드 최고 신인으로 떠오른 델리 알리를 비롯하여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토트넘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었다.
누구 하나 버릴 것 없이 제 몫을 다하는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도 못했고 여전히 겉돌고 있는 손흥민은 은지의 복귀로 갈길이 더 바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세계가 레스터시티를 응원한다. 토트넘이 그런 레스터를 누르고 우승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찢는 일이라 해도, 기꺼이 악역을 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선수 전원의 동상을 세워줘야 마땅하다며, 최선을 다해 환상적인 시즌을 이끌어 온 선수들을 치하했다.
스토크시티의 마큐 휴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5경기가 남았는데 세 경기가 홈 경기라 우리에게 유리하다. 최선을 다해 가능한 높은 순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