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망 확대+업황 회복 효과…BEP 수준 턴어라운드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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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표준철판(플레이트) 및 설비 제조업체 신진에스엠의 자회사 신진에스코가 올해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사진=신진에스엠 홈페이지 캡쳐> |
18일 신진에스엠측 관계자는 "신진에스코가 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EP는 매출액 80억원 수준이다.
그는 "지난해 후판가격이 너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며 "올해 1~2월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후판이란 두께가 6mm 이상인 두꺼운 철판을 일컫는데 주로 선박용 혹은 건설용 철강재로 활용된다.
신진에스엠은 산업용 철판 제조업체로 철을 규격화해 가공, 절단해 판매하고 있다. 관련 기계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대형 표준플레이트를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포스코(POSCO)와 공동으로 출자, 신진에스코를 설립했다. 신진에스엠과 포스코의 지분율은 각각 75%, 17.5%다.
신진에스코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형플레이트 절삭기술을 보유하면서 에스코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 당시 회사측은 공장 설비가 풀가동될 경우 최대 200억원의 연매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철판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사업을 새로 시작해 안정적 영업기반이 없던 신진에스코는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 예상과 달리 설립 첫 해인 지난해 매출액은 54억6700만원에 그쳤고 순손실만 25억4200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해 BEP 수준에서 연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대리점 추가 설치 등 자체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고 전방산업의 업황이 1분기에 바닥을 쳤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측 관계자는 "신진에스코는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 영업력 증대를 위해 분기별로 1개씩은 추가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기회가 되는대로 대리점을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진에스코의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업황이 계속 안좋은데도 계속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분기별로 20억원 정도 안정적 매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대리점 추가 개설 등 영업망 확대가 추가적으로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게 성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후판가격이 종전수준보다 30% 이상 빠져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는데 올해는 지난달부터 가격이 어느정도 정상화된 상태"라며 "지난 2월까지 업황이 좋지 않아 올해 1분기 실적도 여전히 좋지 않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지고 주가 역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진에스엠 일봉차트 <자료=대신증권 HTS 차트조회화면 캡쳐> |
이같은 상황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6월 초 52주 최고가인 3만245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2월 1만1250원까지 미끄러졌다. 업황과 실적 악화가 그대로 차트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차트는 20일선이 60일선을 뚫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18일 신진에스엠은 1만4000원대 초반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 574억610만원, 영업이익 60억725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7억9360만원, 58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