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의 코올리나CC(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
이민지 <사진=롯데> |
이민지는 LPGA투어 2승째다.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역시 우승을 하려면 몰아치기가 가능해야 한다. 이날 이민지는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우승 경쟁권에는 있었지만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민지는 1번홀(파5)부터 버디로 시작했다.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권으로 진입했다. 후반 들어 이민지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3번홀(파5)에서 이글로 우승 가능권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민지는 14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민지는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케이티 버넷(미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전인지는 부지런히 버디를 잡으며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이민지의 몰아치기에 1타차로 백기를 들었다.
전인지에게도 우승 찬스는 있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공동선두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홀 약 5m에 붙여 버디퍼트를 남겨뒀다. 이 버디퍼트가 들어가면 연장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퍼트는 약간 짧아 홀에 미치지 못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장수연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5위를 차지했다. 장수연은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미래에셋)은 11언더파 277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283타, 공동 23위,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패했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5오버파 293타, 공동 68위로 부진했다.
렉시 톰슨(미국),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