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적자…쿠팡 '쿠팡맨'·위메프 '마케팅'·티몬 '슈퍼마트' 투자 늘려
[뉴스핌=함지현 기자] 소셜커머스 3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쿠팡은 쿠팡맨으로 대변되는 '로켓배송', 위메프는 '마케팅', 티몬은 '슈퍼마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이 적자의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총 1조6807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 중 로켓배송을 위해 직매입에 투자한 상품 매출 원가가 9890억원으로 58%를 차지했다. 2014년 1892억원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급여는 총 비용 중 10% 수준인 1822억원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2014년 80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이유는 세전 4000만원~45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쿠팡맨 인원을 늘려감에 따른 것이다.
즉 쿠팡은 지난해 쿠팡맨을 고용하고 직매입을 늘리는 등 로켓배송 강화에 70%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위메프는 판매비와 관리비 중 60% 이상을 마케팅에 집중했다. 위메프가 지난해 지출한 비용은 총 1644억원이다. 이 중 판매촉진비가 698억원으로 42%, 광고선전비가 348억원으로 21%를 차지했다. 2014년 판매촉진비는 125억원, 광고선전비는 288억원이었다.
최저가를 유지하기 위한 쿠폰 발행이나 광고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는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티몬은 생필품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겠다며 선보인 '슈퍼마트'에 투자를 강화했다. 티몬의 작년 지출 비용은 총 3377억원이다. 이 중 상품매출원가가 33.9%인 11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276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몬의 슈퍼마트는 직매입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직매입 투입 비용인 상품 매출 원가 비중이 높다는 것인 슈퍼마트를 강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