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스' 중국서 고급브랜드 안착…국내는 시니어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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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유한킴벌리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안착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로 매출도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기록 갱신 중이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 등으로 해외 시장을, 요실금 팬티를 포함한 시니어 제품군으로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킴벌리 수출 실적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역대 최고치로 6년 연속 수출 2000억원을 넘겼다.
수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익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190억원이다. 지난 2014년(1조4006억원)대비 약 8.5%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73억원에서 1764억원으로 약 5.4%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2%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 성장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이 3000억원 가량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라며 "6년 연속 수출 2000억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수출 성장 1등 공신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의 기저귀 수출 성과다. 현재 유한킴벌리가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은 약 30개 국가에 달한다. 이 중 인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및 중국의 수출 비중이 높다.
주력 제품인 기저귀는 중국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 '하기스'는 중국에서 고급 기저귀로 통한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기저귀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시장 내 하기스 시장 점유율은 22%로 미국 브랜드 '팸퍼스'(28.9%)에 이어 2위다.
코트라 관계자는 "하기스나 팸퍼스 등 브랜드 기저귀가 상위권을 차지한다"며 "잠재 소비자 및 경제력 갖춘 소비자 증가,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중국 기저귀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 외 생리대와 탐폰, 물티슈 수출도 늘릴 예정이다. 특히 내수 전용제품으로만 알려졌던 물티슈는 미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아르헨티나와 페루를 포함한 남미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국내에서는 틈새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가 주목하는 층은 시니어다. 결혼율과 출산율 감소로 국내 기저귀 시장이 정체돼 있어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내에선 요실금 언더웨어와 입는 오버나이트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