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세대·일본·호주 쪽 위험회피 강해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2일 오후 2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세계 경제 및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레그메이슨(Legg Mason)이 지난 11일 공개한 2016 글로벌 투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자산가의 보수 성향이 지난해보다 더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레그메이슨 서베이> |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등 총 19개 시장에서 투자가능 금액 20만불 이상의 고액자산가(High-net-worth, HNW) 537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과 올 1월에 걸쳐 실시한 서베이에서 40대 이상 응답자들의 68%가 1년 전보다 위험 회피 성향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보수적 투자 성향은 젊은 층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는데, 응답 고액자산가 중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투자자(1267명) 78%가 1년 전보다 위험 회피 성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투자자산 중에서 현금(24%)에 가장 큰 비중을 뒀으며, 주식(19%)과 부동산(18%), 채권(17%)이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비중을 28%로 가장 크게 뒀으며, 현금도 26%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과 채권은 각각 투자 비중의 15%와 13%를 각각 차지했다.
밀레니얼 투자자 중에서 83%는 앞으로 1년 안에 글로벌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고 40대 이상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응답 비율이 64%로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이 꼽은 가장 위험한 투자 지역 1위는 러시아가 꼽혔고, 중국이 2위, 브라질과 멕시코가 공동 3위, 인도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몸 사리는 일본-호주 투자자들
지역별 특색을 살펴보면 일본 고액 투자자들의 경우 안전 추구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아시아 고액 자산가들의 현금 비중이 35%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53%가 현금 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고액 자산가들의 73%가 투자 물색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반면 일본 투자자들은 59%가 국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투자 수익에 대해서도 일본의 경우 낙관론이 47%로 아시아 투자자들(86%)에 비해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핵심 투자자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호주 고액 투자자들 중 1년 전보다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고 답한 이들은 84%로 지난해 조사에서의 77%보다 더 확대됐다.
일본처럼 이들도 현금 투자 비중이 28%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호주 밀레니얼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36%를 부동산에 담아 글로벌 평균인 18%보다 두 배 많은 선호도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주는 응답자의 33%가 매력적 투자 지역으로 꼽아 미국(62%)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32%의 선택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자국 경제에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 참여한 미국 투자자들 중 76%는 미국 주식시장이 가장 좋은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답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절반(48%) 가까이는 연방준비제도가 6개월 안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며 이 덕분에 수익형 투자(income producing investment)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