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독주 맞설 더민주에 힘 모아달라"
[뉴스핌=이윤애 기자] 4·13 총선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호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직전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고 당부한 말씀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오전 광주 오월 어머니집 앞에서 '광주시민, 전남북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를 못 지켰다"고 반성하며 "저의 죄가 크다. 그걸 씻는 길은 정권교체 말고는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린다.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달라. 정권교체까지 내다보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고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라며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다. 사즉생 각오로 아뢴다"라며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 사표는 안 된다. 어부지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참배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하는 문 전 대표의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북 도민 여러분.
제가 다시 왔습니다.
며칠 전 광주를 찾았을 때 저를 따뜻이 맞아주셨지만, 깊어진 상처를 달래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잘 압니다.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주십시오.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어선 안 됩니다.
저는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님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저와 몇 사람들에게 하신 간곡한 당부말씀울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
유언 같은 그 당부를 못 지켰습니다.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 내지 못했습니다.
저의 죄가 큽니다. 그걸 씻는 길은 정권교체 말고는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저는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 사즉생 각오로 아룁니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사표는 안 됩니다. 어부지리는 안 됩니다.
갈라지는 표는 새누리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입니다.
새누리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
2016. 4. 12
문 재 인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