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KT스카이라이프·CGV·농심 추천
밸류에이션·실적 모두 매력…아모레 톱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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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소비재 주를 매수할 때가 왔다고 주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변수에 취약하지 않은 방어주와 소비재 주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분석이다.
6일 자 월가 유력 금융지 배런스는 HSBC, 다이와 증권 등 기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해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위성방송 업체 KT스카이라이프, 멀티플렉스 극장 업체인 CJ CGV 그리고 식품업체인 농심을 추천주로 내놓았다. 이들 모두 가치평가 기준으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 KT스카이라이프 CGV 농심 주가 추이 <자료=배런스, 뉴스핌> |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먼저 면세점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을 최우선 추천주로 내놓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이미 미국의 2배 수준인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 소비가 주목된다는 진단이다. HSBC의 카렌 최 분석가는 "올해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면세점 매출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록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4%에 그치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5만2000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 증권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KT스카이라이프를 추천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지난해 여름 2만3000원에서 1만7000원 부근으로 약 26% 떨어졌다. 하지만 초고화질 UHD(Ultra High Definition)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고 홈쇼핑 송출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토마스 권 분석가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5년 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주가는 40%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가입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객수 증가가 예상되는 CJ CGV도 눈여겨 볼만 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CJ CGV주가는 지난 1월까지 관객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올해 약 7%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월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과 중국 중국 법인 매출이 각각 27%, 58% 늘었다. 중국 춘절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라 하더라도 올해 헐리우드 3D 대작들과 국내 작품 다수가 개봉 준비 중에 있어 관객수는 증가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다이와증권의 케빈 진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주가수익배율(PER)이 40배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가는 40%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기대치를 밑돈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농심도 저가 매수를 노려볼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배런스는 신한금융투자의 홍세정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 "농심의 건면(생면을 말려 포장한 면) 상품 경쟁력이 여전하고 시장 점유율도 타사가 넘볼 수 없을만큼 견고하다"면서 "PER이 20배로 높아보이지만, 동종 업계 PER 수준(35배)에 견줘보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배런스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