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2분기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된 상황에서 경기 회복 기미가 두드러지는 중국과 미국 증시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4월과 6월에 집중되어 있다"며 "5월 G7 정상회담에서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슈가 거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사항은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생산 동결 여부 및 향후 감산 결정 가능성, 일본은행(BOJ) 및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서 추가 완화 조치가 있을지 여부"라며 "미국의 경기지표 흐름에 따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국제유가 향방을 가늠할 산유국 회의가 열리며 21일에는 ECB회의가 개최된다. 27일에는 BOJ 회의와 미 FOMC가 열린다. 내달 26일에는 G7정상회담, 6월에는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주요 증시의 변동성이 하락추세에 있고 경기지표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며 "주식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수익기회를 향유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 선택시 경기지표 회복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며 "지표 개선 강도가 강하지 못한 유럽과 일본보다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는 중국과 미국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라"고 강조했다.
다만 "2~3분기에 걸친 지표 흐름과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지역별 비중을 수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평가채권의 투자기회도 모색할 만 하다. 유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유럽 통화완화정책 등으로 국내외 국공채 가격이 급등하며 채권수익 기회가 차츰 축소되고 있다"며 "남아 있는 국채금리 하락을 향유하는 동시에 물가채 및 하이일드채권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프레드가 이미 하락 전환된 상황에서, 부도율 하락이 뒤따를 경우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유 가격이 30달러 이상에서 하방 경직성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유가가 조정을 받으면 저낙인 파생결합증권(DLS)를 분할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