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날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 사실상 무산’ 웨스트햄과 3-3... 캐롤, 해트트릭. <사진= 아스날 공식 sns> |
[EPL] 아스날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 사실상 무산’ 웨스트햄과 3-3... 캐롤, 해트트릭
[뉴스핌=김용석 기자]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아스날과 웨스트햄은 9일 밤 8시45분(한국시간)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수학적으로만 가능해 사실상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이날 웨스트햄은 거의 완벽하게 홈경기를 시작했고 전반 2분만에 공격 찬스를 맞았다. 웨스트햄은 전반 2분 아스날이 아직 경기에 집중하기도 전에 수비수 크레스웰이 노마크 찬스에서 크로스를 이어받아 발리슛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4분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미묘한 차이로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이후 4분 뒤 외질이 첫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외질이 왼발로 코너에 낮게 연결한 골이 웨스햄의 골망을 갈랐다. 외질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6호골. 외질의 이 골로 아스날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파예를 앞세운 웨스트햄의 중원이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아스날이 추가골을 넣으며 웨스트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5분 이오비가 가로 챈 볼을 산체스에게 전달했고 산체스는 무서운 스피드로 쇄도, 상대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이오비는 35분만에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벵거가 찾은 진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올시즌 역전승이 유독 많은 웨스트햄은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반 44분 크레스웰이 캐롤에게 정교한 곡선 크로스를 전달했고 캐롤은 슛으로 오른편 골대 하단으로 꽂히는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캐롤의 골은 원바운드 되며 낮게 골문 안으로 연결됐다.
골 세리모니가 끝나기도 전에 추가시간 2분 다시 웨스트햄의 캐롤이 동점골을 퍼부었다. 캐롤은 자신이 날린 발리 슛이 수비수에게 막히자 다시한번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옆으로 넘어지며 시저스킥을 날려 2-2를 만들었다. 3분만에 2골을 터트린 캐롤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양팀은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캐롤은 질주를 이어갔다. 후반 5분 파예의 골이 무효로 선언된 직후인 후반 7분, 캐롤이 다시 한 번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3-2.
안토니오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캐롤은 이번에도 헤딩으로 강력한 슛을 성공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캐롤의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해트트릭인 동시에, 2011년 웨인 루니 이후 아스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궁지에 몰린 벵거 감독은 후반 16분 코클랭을 빼고 램지를 투입했고, 다시 23분에는 엘네니를 빼고 지루를 넣으며 공격 변화를 꾀했다.
벵거의 지루 카드는 즉시 효과가 있었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외질은 지루와 호흡을 맞춰 공격 루트를 뚫었다. 이 볼은 웰백을 지나 박스 안에 있던 코시엘니에게 이어졌고 코시엘니는 침착하게 3-3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웨스트햄은 2006년 이래 10년 동안 홈에서 아스날을 꺾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