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자동차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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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0.40%) 내린 6136.8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3.89포인트(0.98%) 하락한 9530.6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8.73포인트(0.90%) 낮아진 4245.91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55포인트(0.77%) 하락한 328.10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둔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온건한 태도로 부양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 경제 성장이나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CB가 발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규모 확대, 4년 만기 목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 등에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위원들은 유로존이 새로운 충격으로 추가 통화정책을 필요로 할 수 있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기로 했다.
라이파이젠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허버트 페루스 주식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에 "시장에는 엄청난 공포가 있다"며 "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믿지 않고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마켓의 마커스 후버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시장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유로존과 미국에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3.93% 떨어졌으며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도 5.02% 하락했다.
반면 인수합병(M&A) 이슈가 진행 중인 제약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샤이어는 0.82% 올랐고, 비비 바이오테크와 아스트라제네카도 각각 1.32%, 0.97%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2.9bp(1bp=0.01%포인트) 낮아진 0.093%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13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29포인트(0.93%) 내린 1만7551.76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