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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리얼스토리 눈' 자식 대신 60년 전 첫사랑과 사는 팔순의 신혼부부, 10남매와 갈등 해결될까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474회에서 자식대신 첫사랑과 살고 있는 팔순의 신혼부부를 찾아간다.
경기도 여주의 한적한 시골마을. 4년 전부터 이곳에 특별한 신혼부부가 살기 시작했다. 팔순에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 박봉연(85), 권혁원(83)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어릴 적 헤어졌다가 60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라는 점이다.
연애가 어려웠던 50년대에 밀회를 갖고 연애편지까지 주고받았던 두 사람은 결국 집안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각자의 배우자가 사망하고 외롭게 지내던 그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어린 시절 놓쳤던 첫사랑이었다. 1년 만 살아보자고 시작한 신혼생활이 어느덧 4년째다. 그렇게 설레던 추억 속 그 사람이건만 요즘 부쩍 말다툼이 잦아졌다.
10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급격하게 몸이 약했었던 아내 혁원씨. 하지만 남편 봉연씨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 됐다는데. 봉연씨도 혁원씨와 살면서 없던 활력이 생겼다고 말한다. 부부는 이것이 모두 사랑의 힘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사이지만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는 부부가 아닌 동거인이다. 때문에 사망 후에도 합장될 수 없고 전 배우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데. 애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애정과 관심을 그치지 않는 부부는 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를 택한 것일까.
4남 2녀를 둔 봉연씨와 1남 3녀를 둔 혁원씨가 살림을 합치면서 슬하에 10남매의 자식을 두게 된 두 사람. 환갑 넘어 맞은 아버지의 재혼에 봉연씨 자식들은 혁원씨에게 ‘어머니’ 소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데. 혁원씨도 봉연씨 자식들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자식들이 집에 초대 한 번 하지 않는 것이 서운한 건 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봉연씨 자식들도 생전의 친 어머니보다 혁원씨를 더 살뜰히 챙기는 아버지의 모습이 서운하다며 속내를 털어 놓는다.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서로를 사랑하기도 부족한 노부부. 과연 자식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줄일 수 있을까? 7일 목요일 저녁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