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마트카에서 출발..자율주행차 거쳐 커넥티드카로 '발전'
[뉴스핌=송주오 기자]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는 스마트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를 거쳐 커넥티드카로 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커넥티드카를 미래형 자동차의 결정체로 보는 시각이 많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의 개발 콘셉트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명명했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근간으로 한다. 즉 자동차와 도로, 주변 건물 등 모든 사물 및 스마트 제품과 연결해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라며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차 실현은 물론, 자동차를 통해 생활 및 업무 전반이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의 기반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커넥티드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사진=현대차> |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커넥티드카는 사물 간 상호통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자동차가 일상생활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커넥티드카의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는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4대 중 3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2억5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커넥티드카에 대해 "IT기술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더한 자동차가 스마트카라면, 이 보다 발전한 자동차가 커넥티드카라는 것이다.
커넥티드카 범주에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카가 있다. 시기적으로는 스마트카가 먼저 쓰였다. 스마트 카는 스마트 장비에 초점을 맞춘 용어다. 스마트 기능을 포함한 모든 차량을 지칭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자동차에 IT 및 소프트웨어(SW) 등 전장 장비가 확대되면서 스마트카의 개념이 생겨난 셈이다.
예를 들어, 최근 옵션으로 많이 제공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거나 올린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될 경우 속도 제한에 맞춰 갈수도 있다.
스마트카에서 발전한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와 주변 사물 간 통신 신호를 이용한다. 다만 커넥티드카와 달리 다루는 범주가 좀 더 협소하다. 자율주행차는 스마트 장비와 통신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는 완전한 커넥티드카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의 기능을 기반으로 통신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의 개념이 쓰이는 것"이라며 "커넥티드카의 개념이 가장 포괄적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미래형 자동차 용어 관련, "개념들이 추상적이긴 하지만 커넥티드카가 다른 개념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