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등'에서 광수를 연기한 배우 박해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박해준이 영화 ‘4등’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해준은 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PC방에서 자는 신이 있다. 근데 (정지우) 감독님이 ‘자, 이제 주무시면 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자요? 진짜 자요?’라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하셔서 다리 올려놓고 잠이 살짝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해준은 “반수면 상태라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렇게 촬영을 하고 있으니 유재상(준호 역) 군이 와서 날 깨우더라. 독특한 작업 방식이었다. ‘은교’ 때도 자는 신에서 진짜 잤다고 하던데 저도 그랬다. 잠드는 데만 20분 정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근데 와이프에게 이야기하니까 거기서 자는 너도 대단하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물론 이건 (정지우) 감독의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일 뿐이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줘서 정말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박해준 광수를 열연했다. 오는 1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