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퓨전사극 ‘대박’이 숙종(최민수)과 이인좌(전광렬), 연잉군(여진구), 백대길(장근석), 담서(임지연) 등 주요 인물의 첫 대면을 그리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5일 오후 방송한 ‘대박’ 4회에서는 모두 세 차례의 큼직한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이 중에는 '백대길' 장근석과 '담서' 임지연 처럼 가슴 설레는 로맨스의 서막도 있는가 하면, '숙종' 최민수와 '이인좌' 전광렬처럼 살벌하고 긴장감 넘치는 기싸움도 있었다.
'대박' 임지연(담서)이 무턱대고 들이대는 장근석(백대길)에게 먼저 이름을 알려줬다. <사진=SBS '대박' 캡처> |
◆담서에 빠진 백대길 “색시 삼을 거여” vs 연잉군 “네 정인이라도 되는 거냐”
‘대박’ 4회에서 백대길(장근석)은 투전판 앞에서 시비가 붙은 담서(임지연)를 처음 보고 반해버렸다.
이날 ‘대박’에서 백대길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 현실감이 없는 담서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몸이 절로 움직이며 투전판 안으로 따라 들어간 백대길은 담서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며 연정을 표현했다.
숙종의 환국으로 멸문지화를 당한 담서는 이인좌에 의해 살수로 키워졌다. 감정이 매마른 탓인지 담서는 그저 자기가 좋다며 순수하게 다가오는 백대길이 싫지 않은 눈치였다. 특히 자기를 감싸고 모진 매질을 당한 백대길에게 이름을 알려주면서 머지않아 로맨스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대박’에서 백대길은 나중에 철천지원수가 되는 이인좌와도 처음 얼굴을 맞댔다. 또한 연잉군 역시 투전판 한쪽에 마련된 술자리에서 고혹적인 춤을 선보인 담서와 처음 만났다. 연잉군은 담서의 예사롭지 않은 자태에 내심 감탄했지만 담서의 속은 달랐다.
담서를 연기하는 임지연은 “네가 제거할 연잉군의 얼굴을 익혀둬라”는 전광렬의 말대로 여진구의 모든 것을 머릿속에 넣었다. 특히 임지연은 “연잉군, 임금의 자식, 부모의 원수”라고 낮게 읊조리며 칼날을 갈았다.
열 수를 접고 바둑 한 판 두자는 이인좌(전광렬)의 청에 묘한 미소를 짓는 숙종(최민수) <사진=SBS '대박' 캡처> |
◆가족 몰살한 숙종 첫 알현한 이인좌…살벌한 카리스마 싸움
세상에는 세자의 바둑선생쯤으로 알려진 이인좌(전광렬)는 이날 ‘대박’에서 마침내 가족의 원수 숙종과 마주했다.
이인좌를 연기하는 전광렬과 숙종으로 변신한 최민수는 ‘대박’ 4회에서 군주와 신하 관계로 만나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이인좌는 숙종을 제거하기 위해 포석을 뒀다. 찬찬히 숙종을 들여다보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숙종도 여간내기일리 없었다. 숙종은 이인좌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놈. 네가 모를 줄 알았더냐. 네놈은 환국 탓에 멸문지화를 다한 그때 그 아이가 아니냐”며 웃었다. 특히 숙종은 “아비어미의 복수를 원하는 거냐”고 정곡을 찔렀고, “언제든 가능하면 해봐라”며 여유를 부렸다.
'대박'의 아버지 다른 형제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이 야바위판에서 처음 만났다. <사진=SBS '대박' 캡처> |
◆훗날 영조 연잉군과 풍운아 백대길의 첫 만남은 코믹했다
‘대박’ 4회에서 인상적인 신은 백대길과 연잉군(여진구)의 첫 만남이었다. 이날 백대길은 담서에게 푹 빠진 직후, 그리고 연잉군은 낮술에 거나하게 취한 뒤 서로 얼굴을 마지했다.
저자거리를 터벅터벅 걷던 연잉군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백대길과 마침 옆에 벌어진 야바위판을 기웃거렸다. 본능적으로 투전에 끌리는 백대길은 전광렬에게 돌려받은 한냥을 한쪽에 걸었다.
백대길보다는 연잉군이 하 수 위였다. 야바위꾼의 빤한 수를 읽은 연잉군은 칼을 꺼내 야바위판에 팍 꽂은 뒤 “이걸로 할테니 나머지 두 개를 열어보라”고 배짱을 부렸다. 사기를 치려다 딱 걸린 야바위꾼은 어쩔 줄 몰랐다. 연잉군은 백대길에게 “배포는 좋은데 보는 눈이 없다”며 혀를 찼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