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최초 중국 사모유상증자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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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안방보험그룹에 인수된 동양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중국 유상증자펀드를 출시하는 등 중국 특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지난달 '동양 차이나 사모유상증자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주식-재간접)'를 출시했다. 운용규모는 130억원 가량이다.
이 펀드는 중국 사모유상증자 펀드 2~3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사모유상증자를 통한 할인 수익과 증자 후 개별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중국 사모유상증자 투자는 이 분야의 1위 운용사 차이통(CaiTong)과 3위 보세라(BOSERA)운용 등에 위탁 운용한다.
중국 내 사모유상증자는 기업이 생산설비 확충, 연구개발,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10인 이하의 특정 투자자에게 비공개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14년 사모유상증자기업에 투자한 1개 기관 혹은 개인은 10인 이하만 참여할 수 있는만큼 평균 투자금액이 1억4000만 위안(한화 250억원)에 달한다.
사모유상증자는 발행일의 시가 대비 약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난 4년간 평균 수익률은 48.3% 수준이다.
단, 유상증자 배정 후 약 1년 가량의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최대 2년까지 환매가 제한된다.
펀드는 설정 후 3개월 내 유상증자주식을 편입하고 보호예수 1년을 거쳐 주식을 매도하고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계좌 청산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1년 6개월 이상 2년까지로 잡고 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내 사모유상증자 분야의 전문운용사와 협업할 수 있었다"며 "주식형펀드다 보니 변동성이 높고 수익률 예측이 어렵지만 사모유상증자 할인을 받는 만큼 2년 만기 시점에서는 연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자산운용은 향후에도 안방보험과의 협력으로 특화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사진=동양자산운용 홈페이지> |
안방보험그룹은 중국 대형보험사로 총 자산규모는 1조6500억위안(한화 297조원), 중국 31개 성에 약 3000개 서비스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숫자도 3만명에 달한다.
안방보험그룹 국제센터 부회장 출신 팡짼(Pang Jian) 동양자산운용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 내 중국어 페이지를 최근 개설하기도 했다. 중국어 버전에서도 한국어 페이지와 동일하게 대표이사 인사말과 펀드 소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팡 대표는 "안방보험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회사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웰스케어 전문가라는 회사 운용철학과 경영원칙을 기본으로 고객자산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